대설은 겨울 절기로,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 여주)가 돋아난다 (一候鹃鸥不呜,二候虎始交,三候荔挺出)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빙상놀이를 즐기기 시작하며, 몸보신을 위해 따뜻한 식사나, 따뜻한 음료, 만두, 찐빵, 군고구마 같은 간식도 많이 먹는 때라고 할 수 있다. 음력 10월인 맹동지월(孟冬之月)부터 거두어들이고 쌓아놓은 곡물이나 식재료 등으로 장아찌를 담그고, 고기를 절이고, 누룩을 빚고 술을 만드는데, 한국의 경우 김장도 마무리 되어가고, 대설 즈음이면 콩과 여러 가지 농작물로 메주를 쑤고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을 담그는 때로 접어ems다.   


중국인의 풍속은 대설을 잘 보내면 1년 내내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다며, 대설에 몸에 좋은 보신 식품을 먹는다고 하는데, 검은깨와 검은 목이버섯 등 검은색이나 쓴맛 식품을 많이 먹고, 양고기나 고구마, 용안(구이위안 桂圆) 등의 따뜻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한다.  


* 고기 절임


중국에서는 ‘소설에 장아찌를 담그며 대설에 고기를 절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대설 시기에 집집마다 라로우(腊肉)를 절이고 말리기 시작한다.

소금과 산초 등 양념을 살짝 볶은 후에 생선이나 고기에 부은 다음 항아리에 담아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된다. 약 15일 정도 절인 고기를 꺼내 말리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고구마죽


고구마죽은 쌀쌀한 겨울에 딱 맞는 음식으로 달콤하면서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씻어 말린 절간 (切干: 씻어서 볕에 말린) 고구마에 물을 부어 푹 삶고, 팥이나 각종 콩 종류도 푹 삶는다. 삶은 고구마, 팥, 콩을 같이 넣고 물을 많이 부어 다시 한번 끓이고, 밀가루를 물에 개어 넣으면서 젓고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


* 예기(禮記)에 나타나는 술 빚기


乃命大酉 秫稻必齊 麴蘗必時 湛熾必絜 水泉必香 陶器必良 火齊必得 

兼用六物 大酉監之 毋有差貸


주관(酒官)의 우두머리에게 명하여, 술을 빚는 데는 출도(차조)를 택하되 반드시 그 많고 적은 분량을 바르게 하고, 누룩은 반드시 시기를 놓치지 않게 하며, 쌀을 담가 씻거나 쪄내는 데는 반드시 깨끗이 하고, 물은 반드시 향기롭고 순수한 것을 택하며, 술 담그는 그릇은 반드시 견고하고 금이나 깨진 곳이 없는 것을 택하고, 불의 정도는 반드시 그 중간을 택하도록 한다. 이상의 육물(六物) - 차조, 누룩, 쌀, 물, 그릇, 불 - 을 아울러 사용해서 술을 빚는 일에 종사할 때는 주관의 우두머리가 항상 이것을 감독하여 잘못이 없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