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을 하루 7시간 정도 충분히 취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잠을 규칙적으로 깊이 자야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NK 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률을 높이려면 백신 접종 전후 1주일 정도는 규칙적으로 7시간 이상 자야 한다.


수면 시간에는 서파(徐波) 수면(slow wave sleep)이 포함돼야 한다. 서파 수면기는 가장 깊은 잠에 드는 밤 12시에서 새벽 3시까지를 말한다. 서파 수면기에 면역 증강 물질인 멜라토닌이 가장 왕성히 분비된다.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83명이 수면 일기 작성 3일째 인플루엔자(독감) 3가 백신(A형 바이러스 2종(H1N2ㆍH3N2), B형 바이러스 1종(빅토리아)을 접종한 결과, 적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신 예방접종 1개월, 4개월 후 측정한 항체가 2배나 많았다.


면역력을 확인하고 싶다면 NK 세포(자연살해세포) 능력을 측정하는 ‘NK 세포 활성도 검사’를 하면 된다. NK 세포 활성도 검사는 1㏄ 정도의 혈액을 채취해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 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한 후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 면역 분석법(ELISA) 원리로 측정하는 것이다.


NK 세포 수치가 500pg/mL 미만이라면 암 가능성이 높다. 다만 NK 세포 활성도가 500pg/mL 이상으로 정상일 때도 조기 암일 수 있기에 정상 수치라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최근 미국ㆍ중국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 NK 세포 숫자가 많으면 코로나19에 걸렸어도 회복력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