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일조량이 중요합니다. 밭이 물에 잠기면 인삼은 썩어요.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해 인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밭이 잠기는 침수 피해까지 봤네요.
물에 잠겼던 인삼인 '물삼'은 정가의 30% 수준에 불과한 헐값에 처분해야 합니다.
올해 농가들이 워낙 피해를 많이 봐서 당장 내년부터 인삼 경적 면적이 10∼20%, 그다음 해에는 30% 정도 줄어들 것 같아요.
하우스 같은 시설로 옮겨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경제성이 없습니다.
쌀농사에 비유하면 5만 원짜리 쌀 한 포대 수확하자고 20만 원을 들이는 꼴이지요.
기후변화로 인해 농가 피해가 늘어나면 결국 소비자들에게 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심란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