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더라도 침수나 수해 지역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장염 같은 '수인성 감염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수인성 감염병 중에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A형 간염과 같은 감염병들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오염된 물 안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태풍 이후에는 식중독 위험도 급격히 커집니다. 밭에서 경작하는 채소가 오염된 물에 잠길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습한 환경에서 식중독균이 활발하게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올가을 부쩍 잦아진 태풍에 일본 뇌염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모기도 늘었습니다. 지난 5주 동안 전국 모기 개체 수는 1년 전보다 1.1배에서 최대 4배까지 많아졌습니다.
침수가 의심되는 채소와 과일 섭취를 피하고, 조리도구를 꼼꼼히 씻어야 합니다. 또 태풍이 지나간 후 집주변 웅덩이에 고인 물을 제거해야 하며, 방충망과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