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살충제·발암물질 함유 사료·중금속 검출 등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발견된 노르웨이 양식 연어를 전 세계가 유독 식품으로 결론짓는 가운데, 한국만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유럽연합(EU)과 미국 환경청(EPA)이 일상 식품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노르웨이 양식 연어 지방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2015년에는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암 항산화제 '에톡시퀸'이 검출된 바 있어 EU와 EPA는 세계에서 가장 유독한 식품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에톡시퀸은 1950년대에 독성 검사도 없이 살충제로 개발된 것으로 살충제 및 고무 공장용 안정제로 사용돼 식품에서 절대 검출돼서는 안되는 물질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갖가지 발암물질 검출로 에톡시퀸 및 양식 연어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커져 합성 항산화제에 대한 최대 허용치를 설정해놓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는 다르다. 특별히 설정된 합성 항산화제 최대 허용치가 없어 통관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양식 연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린피스가 테스트를 통해 양식 연어에서 다량의 에톡시퀸을 검출했지만,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3년 검사에서는 에톡시퀸이 검출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한국까지 70여 시간이 걸리는 동안 양식 연어 속 발암물질이 저절로 사라지는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당혹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