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뉩니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중추가 있기 때문입니다. 체온조절중추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게 되는 경우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를 열사병이라고 합니다.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 증상으로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이 있으며 의식이 저하되고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보입니다. 열피로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오히려 피부는 뜨겁고 건조해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병원에 오기 전까지는 환자 체온을 내려주며 의식이 없는 환자인 경우 기도유지와 호흡보조를 해주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 증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옷을 벗기고 부채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합니다. 외부 활동이 필요한 경우 기상청 날씨 정보를 매일 확인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뇌의 체온조절중추가 고열로 인해서 기능을 잃게 되면서 체온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내려줘야 하고, 병이 더 진행될 경우 우리 몸의 혈액 응고 시스템의 이상이 생겨 다양한 부위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기보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보호대 착용과 함께 조심스럽게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가 의식마저 없을 경우 응급상황에 해당하며 바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의 다양한 종류>

열사병  • 고열 (>40℃)
 •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 의식을 잃을 수 있음
 ✽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음
열탈진  • 땀을 많이 흘림 (≤40℃)
 •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
 • 창백함, 근육경련
열경련  • 근육경련 (어깨, 팔, 다리, 복부, 손가락)
열실신  • 어지러움
 •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음
열부종  • 손, 발이나 발목이 부음
열발진  • 여러 개의 붉은 뾰루지 또는 물집 (목, 가슴 상부, 사타구니, 팔, 다리 안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