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대학병원에서는 올해 2월 부터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큰 야간 근무 시간대에 도요타가 개발한 로봇 4대를 투입한다고 합니다. 로봇이 사람 대신 의약품 및 정맥 주사액, 테스트 샘플 등을 운반, 전달하는 거죠.


국내에서도 경희의료원과 인공지능 전문 IT기업 트위니가 이와 유사한 병원용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준공하는 암병원을 시작으로 병원 전체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병원 로봇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드리면...


이 로봇 시스템은 나고야대학과 도요타 계열사(Toyota Industries Corp)가 공동 개발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로봇은 병원 평면도를 참조해, 360도 시야를 제공하는 장착형 레이더 장치와 카메라에 의존해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로봇은 오후 5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야간 근무 시간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높이 125cm, 너비 50cm, 깊이 63cm의 소형 냉장고 모양의 로봇으로, 1시간 당 약 3.6km의 속도로 이동하며 운반 의약품 용량 30kg까지 휴대할 수 있다.


로봇이 운반 작업 경로 중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면, 로봇 스스로 사람을 피해가거나 “실례합니다, 통과시켜주세요”라고 말한다.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고, 충전이 필요할 때는 로봇 스스로 충전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나고야대학병원은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병원은 근무 인력이 적은 야간 시간대에 해당 로봇들을 투입해 간호사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의료진이 병원 약국과 임상 실험실 등 각각 다른 병동을 오가며 정맥 주사액, 테스트 샘플, 기타 재료를 전달해왔다. 하지만 로봇시스템 도입 후에는 간호사와 약사 등 의료진은 태블릿 장치를 사용해 로봇을 호출하면 된다. 로봇은 지시에 따라 자동으로 재료를 전달한다. 자율 주행 로봇이 의료시설에 도입된 사례는 지금까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