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카브는 지난 8월 기준으로 발매 후 누적 매출 약 70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0여개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10~11월 중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하고 블록버스터 기준인 1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보령제약은 듀카브 발매 1주년을 맞아 스페셜심포지엄을 진행했다. 200여명의 전문의가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가천의대 문정근 교수는 ‘새로운 피마사르탄 암로디핀복합제(듀카브)’라는 주제로 듀카브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듀카브는 임상 2상에서 최대 34.5㎜Hg의 수축기 혈압 감소 효과 및 89.4%의 우수한 반응률을 보인 바 있다. 또한 단일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단일제 대비 약 2.7배의 수축기혈압 강하 효과도 확인됐다. 문 교수는 “최근 ARB와 CCB복합제가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피마사르탄 암로디핀복합제는 주목할 만한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특별섹션으로 세계적인 심혈관질환 석학인 뉴욕 다운스테이트 메디컬센터 마이클 웨버(Michael A. Weber) 교수 강연도 진행됐다. 웨버 교수는 혈압 수치를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내용의 ‘SPRINT study’ 공동 저자다. 최근 발표된 SPRINT 연구는 고혈압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혈압 환자들의 수축기혈압을 120㎜Hg 미만을 목표로 치료한 결과, 140㎜Hg 미만 치료군과 비교해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심혈관 원인 사망, 모든 원인 사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SPRINT 연구는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을 평가한 가장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혈압조절 목표에 ‘The lower, the better(더 낮게 잡을수록 더 좋다)’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웨버 교수는 강연을 통해 “최근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2제 이상의 약제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그 중 ARB와 CCB 복합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은 “발매 1년을 맞는 듀카브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는 치료 옵션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