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행하고 있는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시민 건강에 큰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중국 연구진의 논문이 처음 공개됐다.
중국 제3인민병원 등 연구진의 ‘중국 H5N6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기원, 진화, 유병률’ 논문은 중국 내에서 H5N6 인체감염 빈도가 급증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 연구진이 2016년 12월 국제학술지 ‘숙주세포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에 게재한 이 논문은 “이 바이러스가 인체 수용체에 대한 결합력이 높으며 아직 인체감염 사례의 수가 적지만 일반 대중에게 상당한 위협을 제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논문에서 “2015년 12월 이후 10건의 감염사례가 잇달아 보고되면서 H5N6 인체감염 빈도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 발병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논문은 H5N6가 중국 남부 가금류 바이러스의 주요 혈청형으로 중국 남부에서 가금류를 많이 기르고, 거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되풀이하고 있는 이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위험이 극히 낮다는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 바이러스는 2014년 처음 발견됐고 중국에서 17명 감염에 10명이 사망해 높은 치사율을 나타냈다.
농림식품부는 논문 내용을 확인하고도 인체감염 위험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인체감염 위험이 높다는 전제하에 AI 발병 농장 관계자, 방역 담당자 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