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소아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전염성 결핵에 걸려 해당 병동의 소아 환자 86명이 결핵 감염 위험에 처했다.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다시 서울 대형병원에서 의료인에 의해 소아 환자들이 결핵균에 노출되는 사고가 터지면서 보건당국의 부실한 결핵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질병관리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소아혈액종양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지난 1일 정기건강검진에서 전염성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아직 소아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대목동병원에선 결핵 환자인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32·여)에 의해 영아 2명과 직원 5명(잠복결핵)이 감염됐다.
이처럼 병원과 같은 집단 시설에서 집단 결핵 우려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앞으로는 학교·의료 기관·어린이집과 같은 집단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결핵 검진, 잠복결핵 검진이 의무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이 4일부터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