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및 기관: 이한결·권승원·문상관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조승연·박성욱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정우상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박정미·고창남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조기호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발표 저널: 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

원문 링크: https://pubmed.ncbi.nlm.nih.gov/36826049/


동일한 ‘거풍청혈단’ 처방이라도 저품질 한약재 사용 시 약효 떨어져

경희대한방병원 문상관-권승원-이한결 교수팀, SCI급 저널 논문 게재


한약 처방 거풍청혈단이 신경 보호 효과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지만, 같은 처방에 사용된 한약재의 품질이 나쁘면 효과가 없다는 동물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문상관,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은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주요 약재인 단삼의 지표성분 salvianolic acid B 함량에 따른 신경 보호 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SCI급 학술 저널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 논문은 ‘Neuroprotective Effects of Geopung-Chunghyuldan Based on its Salvianolic Acid B Content Using an In Vivo Stroke Model’라는 제목으로 SCI급 저널 ‘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 (IF=2.976)에 게재됐다.


단삼은 경희대한방병원에서 뇌경색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한약제제 거풍청혈단의 주요성분이다. 문상관 교수 연구팀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5개 비교군의 단삼의 salvianolic acid B 함량과 각 단삼으로 조제한 거풍청혈단의 신경 보호 효과를 급성 뇌경색 동물모델인 permanent middle cerebral artery occlusion (pMCAO) 에 투여하여 뇌경색 부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 및 중국 약전 기준 이상 salvianolic acid B 함량을 가진 우수한 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한 뇌경색 부피의 감소, 즉 신경 보호 효과를 나타냈지만, 약전 기준 이하인 저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과 신경 보호 효과의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한약 처방은 여러 가지 한약재의 구성으로 이루어지는데 좋은 약재를 사용할 때 한약의 효과가 더욱 증강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교신저자인 문상관 교수는 “거풍청혈단은 경희대한방병원 약제팀이 전문 제조 설비를 갖추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는 한약제제이지만, 여기에 어떤 약재를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약효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인 연구”라며 “따라서 한약제제의 균일화 및 표준화를 위해 각 한약제제에 사용되는 약재의 엄격한 품질 검증 및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일선 임상에서 직접 약재를 취급하고 관리하며 제조하는 한의사의 특성상 올바른 한약재를 수급하고 처방해야 의도한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실험을 통해 규명하였다. 일부 한약재의 저품질 이슈로 인한 국민 염려와 불신은 한의사 스스로 고품질의 한약재 사용을 통한 우수한 한약 효과로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역설했다.


출처: 민족의학신문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56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