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논문 요약 및 비평 보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는 집중적인 전침 치료가 필요하다.
Tu JF, Yang JW, Shi GX, Yu ZS, Li JL, Lin LL, Du YZ, Yu XG, Hu H, Liu ZS, Jia CS, Wang LQ, Zhao JJ, Wang J, Wang T, Wang Y, Wang TQ, Zhang N, Zou X, Wang Y, Shao JK, Liu CZ. Efficacy of Intensive Acupuncture Versus Sham Acupuncture in Knee Osteoarthr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rthritis Rheumatol. 2021 Mar;73(3):448-458. doi: 10.1002/art.41584.
무작위 배정, 세 그룹, 환자 및 평가자 눈가림, 거짓침 비교임상연구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감소에 전침 치료와 수기침 치료가 각각 거짓침에 비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ACR 기준에 따라 무릎 골관절염 (KL score 2, 3)으로 진단받은 45세~75세 사이의 성인 중 NRS 4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자
전침군 (n=160): 8개의 경혈에 10mm 이상 깊이로 자입한 뒤 득기를 일으키고 전침을 연결하여 전기 자극 (2/100Hz)을 가함.
수기침군 (n=160): 8개의 경혈에 10mm 이상 깊이로 자입한 뒤 득기를 일으키고 전침을 연결하지만 전기 자극을 가하지는 않음.
두 군 모두 주 3회, 8주간 총 24번의 침 치료 시행
거짓침군 (n=160): 8개의 비경혈에 2~3mm로 자입한 뒤 득기를 일으키지 않고 전침을 연결하지만 전기 자극을 가하지 않음.
주 3회, 8주간 총 24번의 침 치료 시행

1. 1차 평가 변수

8주 치료 후의 NRS와 WOMAC function subscale의 임상적으로 중요한 최소 호전도 (minimal clinically important improvement, MCII)를 달성한 환자의 반응률. NRS의 MCII는 2점, WOMAC function subscale의 MCII는 6점


2. 2차 평가 변수 

1) 4, 16, 26주 차의 NRS와 WOMAC function subscale의 MCII를 달성한 환자의 반응률

2) 4, 8, 16, 26주 차의 NRS 점수, WOMAC pain/function subscale, SF-12, 진통제 사용량, 환자의 전반적 호전도

1. 1차 평가 변수

8주 후 전침과 거짓 침과의 MCII 달성 반응률의 차이는 13.0% (97.5% CI 0.2%, 25.9%; P=0.0234)로 통계적으로 유의했음.

8주 후 수기 침과 거짓 침과의 MCII 달성 반응률의 차이는 11.3% (97.5% CI -1.6%, 24.4%; P=-0.050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음.


2. 2차 평가 변수

1) 16, 26주 후 전침과 수기침은 모두 거짓침에 비해 MCII 달성 반응률이 유의하게 높았음.

2) 8, 16, 26주 후 전침은 거짓침에 비해 NRS, WOMAC pain/function/stiffness subscal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음 (단, 수기침은 일부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음). 16주 후 전침과 수기침은 거짓침에 비해 SF-12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음. 진통제 사용은 전침군 4명, 수기침군 2명, 거짓침군 10명이었음. 침과 관련있는 이상반응은 모든 군에서 비슷하게 10~15% 환자에서 경도로만 발생함.

8주간 주 3회의 집중적인 전침 치료는 거짓침에 비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시켰으며, 이러한 효과는 26주간 유지되었다. 수기침도 일부 효과적이었지만 무릎 통증에는 집중적인 전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근 대규모 개별 환자 자료 (individual patient data, IPD) 메타분석 연구 [1,2]를 통해 만성 무릎 통증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확증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Hinman 연구 그룹은 대규모 RCT [3]에서 만성 무릎 통증에 전침 치료가 거짓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MCII를 넘지 못해 유의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대해 많은 레터들이 발표되었는데, 필자가 발표한 레터 [4]에서도 해당 연구에서는 직전 발표된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 [5]에서 제시한 바와는 다르게 적절한 침의 용량 (전침 사용 여부, 치료 횟수, 침의 개수, 치료 시간 등)을 연구에 적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에 본 연구 그룹은 사전 예비 연구 [6]를 통해 주 3회의 치료가 주 1회의 치료보다 효과적이었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수기침과 더불어 전침을 포함하고 8주간 주 3회 치료를 하는 등의 집중적인 침 치료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기능에 대해 거짓침보다 효과적인지를 검증하는 무작위대조 임상시험을 시행하였다. 1차 평가 시점인 8주 후 전침 치료는 거짓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MCII 달성률을 보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26주까지 지속되었다. 8주 후 수기침 치료는 거짓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16주와 26주의 추적 관찰 기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많은 침 임상시험에서 적절한 용량의 침 치료가 적용되지 못해 예상했던 효과에 도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 체계적 문헌고찰 등에서는 단순히 침 치료를 사용했다는 것뿐 아니라 해당 질환에 임상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용량의 침 치료가 적용되었는지를 고려하여 결과를 해석할 것을 권장한다 [5]. 이에 향후 침 연구를 계획할 때에도 이러한 침의 적절한 용량을 충분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전침과 수기침을 직접적으로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임상에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할 경우에는 집중적인 전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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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이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