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논문 요약 및 비평 보기
연화청온 (Lianghuaqingwen, LH)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rona virus disease, COVID-19)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한가?
Liu M, Gao Y, Yuan Y, Yang K, Shi S, Tian J, Zhang J.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Lianhuaqingwen) for treating COVID-19: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1 Mar;10(1):100644. doi: 10.1016/j.imr.2020.100644.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연화청온 단독 혹은 양약과 병행 투여한 연구 (무작위 대조군, 비무작위 대조군, 환자-대조군, 코호트 연구, 단면 연구)를 포함하여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수행
COVID-19 치료에 대한 연화청온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수행함.
(실험실 검사로 확진된) COVID-19 진단을 받은 환자
연화청온 단독 또는 양약 병행
대조군 기준 없이 모든 중재를 포함하였음.
- 대부분 양약 대조군

1. 유효율

2. CT상 회복률

3. 악화율

4, 증상 회복률

5. 증상이 회복되는데 걸린 시간 

6. 실험실 검사

7. 안전성 (이상 반응)

1. 포함된 RCT 연구 (2편)의 경우 유효율 (RR=1.16, 95% CI: 1.04-1.30, P=0.01), CT상 회복률 (RR=1.21, 95% CI: 1.02-1.43, P=0.03), 악화율 (RR=0.59, 95% CI: 0.37-0.94, P=0.03)에서 연화청온과 양약을 병행한 군이 양약 단독 복용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2. 후향적 환자-대조군 연구의 경우, 양약 단독 대조군에 비해 연화청온을 병행한 군이 증상 (발열,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보다 빠르게 개선되었다.

3. 케이스 시리즈 연구의 경우 7일 이상 연화청온을 복용한 경우, 5일 복용보다 치료 유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하였다.

4. 안전성에 대해 보고한 4편의 논문 중 환자-대조군 연구 한편에서 연화청온 단독군보다 연화청온과 양약 병행군에서 간 기능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하였다.

연화청온은 COVID-19 증상 개선에 도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양약과 병행하면 COVID-19 환자의 임상적 치료율을 향상시킨다. 다만 양약과 병행하는 경우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미흡한 상황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여 본 연구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이하, COVID-19)는 SARS-CoV-2 감염 (Coronavirid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제1급 감염성 신종 감염병 증후군이다. 발열, 피로,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곤란 및 폐렴 등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호흡기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COVID-19에 대한 표준 치료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항바이러스제 및 증상 관리를 위한 치료들이 시행되고 있다 [1]. 본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치료에 효과를 보인 연화청온 제제의 COVID-19 치료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근거를 확립하고자,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연화청온 제제를 단독 투여 혹은 양약과 병행한 무작위 대조군, 비무작위 대조군, 환자-대조군, 코호트, 단면 연구를 포함하여 리뷰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화청온은 중국에서 개발된 제제로 연교, 금은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연마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된다. 최종 포함된 논문은 3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3개의 후향적 환자-대조군 연구, 2개의 케이스 시리즈 연구였다. 이 중 2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디자인 및 평가 지표가 유사하여 random-effect 모델을 이용한 메타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나머지 연구는 각 연구 디자인 별로 정성적으로 평가되었다.
본 연구의 강점이라면, PCR 검사 등의 실험실 검사로 확진 받은 환자들만 포함하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대상자 선정에 객관성을 부여하였고 각 연구 디자인별로 체계적으로 결과를 분석하여 제시했다는 점이다. 무작위 대조군 2편의 연구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연화청온과 양약 병행 투여군의 COVID-19 치료에 대한 임상적 유의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최대한 많은 수의 연구를 포함하고자 대조군과 평가 지표를 특정하지 않은 채로 논문 선정이 진행되어, 포함된 연구의 이질성이 크다는 점이다. 차라리 핵심 질문을 정해놓고 그에 상응하는 PICO를 정하여 리뷰를 진행하거나, 아니면 최근의 스코핑 리뷰처럼 연화청온에 대한 리뷰를 상세히 제공하는 게 더 나은 연구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김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