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배운 한의학: 간주근(肝主筋)과 비주육(脾主肉)이 틀렸다?

약 1년 전이었을 까요. 매우 친한 미국 한의사 교포분께서 살짝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이 박사, 궁금한 게 있는데 한국에서는 간이 근육을 주관한다고 배워?”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짧은 안부 인사 후에 다짜고짜 들어온 질문이었습니다.
by 이승민 2021-01-21

이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 한의사 CNT시험

2020년 10월에 기고했던 칼럼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들에 대해 소개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칼럼 내용 중에 잠깐 CNT (Clean Needle Technique: 정침법, 침 시술 감염 관리 과정) 시험의 온라인화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by 이승민 2020-12-21

미국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분포

미국에 온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개인 한의원도 오픈했고 다른 한의원에서 부원장으로 진료도 하면서 다양한 환자들을 만났는데요.
by 이승민 2020-11-20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와 ‘새로운 일상 (New Normal)’

2020년 3월 20일, 미국 뉴욕주에서는 코로나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행정 명령을 통해 모든 비필수 업종 (non-essential businesses)의 '영업 중단'과 ‘재택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아침마다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뉴욕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기에 예상했던 바였지만, 우려했던 상황이 막상 현실이 되니 무척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by 이승민 2020-10-21

미국 엄마들에게 배운 육아법

아이를 갖기 전 “아이는 부부 사이의 윤활유가 되어준다”라는 표현을 들으면 항상 의아했습니다. 아이가 있으면 육아 때문에 지쳐서 오히려 서로에게 더 소홀해질 것 같은데 왜 부부 사이의 윤활유라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by 이승민 2020-09-21

해외 한의학 강의

제가 한의대를 졸업할 때만 해도 졸업 후 진로는 크게 3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임상 현장으로 바로 나가 임상의로서 환자들을 보는 것, 수련 병원에 지원하여 수련의 생활을 하고 전문의 과정을 밟는 것, 아니면
by 이승민 2020-08-20

워라밸? 워라하? 워라퓨 (Work-Life Fusion)!

뉴욕에서 한의원 진료 및 강의 일정을 소화하며 어떻게 타지에서 워킹맘으로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워라밸’ 혹은 ‘워라하’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by 이승민 2020-07-16

외국인들의 한의약에 대한 인식은 바뀔 수 있을까?

한국에 있을 때 잠시 대학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외국인 환자들을 진료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 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환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니 한의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전혀 없거나 잘못된 선입견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by 이승민 2020-06-16

뉴욕 개원 다이어리

한의원을 개원할 때, 성공한 부의가 된 자신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상상해보지 않은 한의사가 있을까요? 저 역시도 그랬고 어떻게 하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원할 수 있을지를 나름대로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by 이승민 2020-05-25

워킹맘 한의사로 정착하기

미국에 오기 전까지 ‘미국’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자유’와 ‘민주주의’였습니다. 이민자들에 의해 설립된 이래, 건국이념으로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유를 내걸었던 나라, 자신들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라 자부하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니까요.
by 이승민 2020-04-22

꿈을 좇아, 뉴욕으로

한국 한의약의 세계화에 일조하는 것. 너무나도 막연한 꿈이었습니다. 지금도 후배 중에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를 만나면 어디서부터 얘기를 나눠야 할지 막막할 정도로 그 방법은 너무나도 무궁무진하고 다양합니다.
by 이승민 2020-03-24

어느 대통령의 사임

우리에게 독일의 정치인하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가장 유명할 듯합니다만, 오늘은 독일 역사에 최연소 대통령 및 최단 재임 기간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을 소개합니다.
by 이인선 2016-11-23

실험 일기 2

드디어 첫 실험이 진행되는 7월. 그마저도 함께 일하는 technician의 휴가로 인해 7월 중순에나 실험이 시작되었다. 피험자가 금식한 이후에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만 실험이 가능해서 하루에 최대 2명까지 실험을 할 수 있지만, 초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감안하여 한동안은 하루에 1명씩 실험을 하기로 하였다.
by 이인선 2016-09-27

실험 일기 1

아주 적은 수의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가 모집되었고, HiWi 학생의 도움을 받아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병력 청취와 설문지 작성으로 구성된 스크리닝 과정을 통해 피험자에게 실험의 목적을 설명하고 실험 날짜를 잡는 것뿐 아니라 환자를 실험 전에 미리 만나보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by 이인선 2016-08-25

OHBM (Organization for Human Brain Mapping) 학회 참관기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22회 OHBM 학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습니다. OHBM 학회는 neuroimaging 학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중요한 학회로 neuroimaging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연구 주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모임입니다. 학위 연구로 진행하고 있는 functional MRI 연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올해에도 참석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튀빙엔에서 멀지 않고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분석 방법도 배울 겸 참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by 이인선 2016-07-19

미국 통합의학과 통합의료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인류의 위대한 연구업적을 주도해 왔습니다. 또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어 미국 엘리트 교육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둘러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학과나 전공에 있어서 기초학문 중심의 가치를 대단히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문학과 기초과학에 관련된 역사적인 업적이 캠퍼스 곳곳에 강조되어 있고, 각 단과대학 역시 관련 기초학문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by 박지혁 2016-06-30

독일 사람들의 휴가와 추천 여행지

이번 칼럼에서는 독일 사람들이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지, 그리고 제가 다녀본 여행지 중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시기에 좋은 곳을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y 이인선 2016-06-20

SIO (통합종양학회)에서 만난 사람들

제가 SIO (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를 처음 알게 된 때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0년 10월 한국 제천에서 ‘2010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국제 통합종양 학술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동서의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이었는데, 지도교수님이신 대한암한의학회장 김성훈 교수님께서 참석을 추천하셔서 학회 현장에 직접 가보게 되었습니다. 동서의학과의 설립 배경과 통합의학이 추구하는 바는 매우 밀접합니다.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저는 깊이 있는 종양학 공부를 위하여 병리학 교수이자 경희대학교 암예방소재개발연구센터장이신 지도교수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던 터라, 국제 통합종양 학술대회는 저에게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통합종양학 분야의 명망 있는 해외 연구자와 의료인들을 처음 만나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by 박지혁 2016-05-26

APNM 학회 참관기

올해 4월에 열린 6th APNM 학회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연구자들과 한국의 소화기내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당 분야의 기초 연구부터 임상 정보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아우르는 학회로 저 역시 포스터 발표 기회를 얻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by 이인선 2016-05-25

뉴욕과 뉴저지의 공간에서

제가 처음 미국에서 정착하여 일하게 된 곳은 뉴저지 주 (State of New Jersey)입니다. 뉴저지 주의 북부는 뉴욕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뉴저지에서 바로 허드슨 강만 건너면 뉴욕 주 (State of New York)의 뉴욕 시 (New York City)에 도착합니다. 허드슨 강을 건너다닐 때면, 마치 한국의 서울에서 강남과 강북이 한강으로 나뉘어 서로 오가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by 박지혁 201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