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관련 심리 상담 5천여 건 중 절반 가까이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생존자 심리 상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사자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들이 상당수다. 이들을 찾아내려는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이 이태원 참사 직후 10월 30일부터 12월 21일까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참사 관련 대국민 심리 상담은 모두 5005건 이뤄졌다.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와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 건수를 합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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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의 경우 193명에 대해서 심리 상담이 이뤄졌다.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집계한 부상자가 196명인 점을 고려하면, 부상자 대부분(98.5%)이 심리 상담을 받은 셈이다. 부상자 한 명당 2~3회 정도 상담이 진행됐다.


반면 부상자보다 월등히 많은 참사 목격자와 구조에 참여한 이들은 그 대상이 명확히 특정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목격자 심리 상담 건수가 전체의 30%를 넘는 상황은, 이들을 더 찾아내려는 정부 노력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태원 참사로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엔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 1577-0199